COPD·천식 진료지침 개정판 나온다

COPD·천식 진료지침 개정판 나온다

기사승인 2014-09-17 15:54:55
오는 2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공청회서 세부사항 공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및 천식에 대한 2014년도 진료지침 개정판이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유지홍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각각의 진료지침 위원회를 중심으로 개정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오는 27일 근거창출임상연구 국가사업단(만성폐쇄성폐질환 임상진료지침 개정 및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네트워크)이 후원하는 COPD·천식 진료지침 개정 공청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청회에서는 이상도 COPD 연구회장(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과 김관형 천식 연구회장(의정부성모병원 호흡기내과)이 각각의 좌장을 맡은 가운데 개정 주요내용에 대한 소개와 토론이 이어지게 된다.

학회 차원에서 내놓는 진료지침 개정안은 지난 2012년도에 유지홍 현 이사장이 직접 개정위원장을 맡아 진행했던 COPD 개정판 이후 2년만의 업데이트다. 천식의 경우 2000년 7월에 1차 진료지침서를 발간한 데 이어 2005년 초 결핵, COPD, 폐렴과 함께 발표됐던 게 마지막 버전이라 장장 9년만이다.

유지홍 이사장은 “천식의 경우 국제천식기구(GINA)의 가이드라인을 많이 참고하고 있고,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만든 지침이 있지만 호흡기학회의 독자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개정하게 됐다”며 “동일 질환에 대한 치료지침이 여러 개 존재함으로써 임상의들에게 혼란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에 차후 천식알레르기학회와 협력을 통해 통일된 지침을 마련하는 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COPD에 대해서는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기구(GOLD)가 조직된지 10여 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에 대한 개념, 관련 약제 등 매우 많은 부분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최근 2년간 업데이트된 사항들과 함께 2012년에 반영되지 못했던 부분들을 추가, 확대해서 개정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2012년에 발표했던 COPD 진료지침은 개정 시작단계부터 대한내과개원의사협의회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협의를 진행해 다면적 검토를 통한 진료지침 개발의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마찬가지로 이번 개정작업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포함시켜 임상현장에서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했다.

유 이사장은 “이번에는 대한내과개원의사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외에 한국호흡기장애인협회, 대한심폐재활협회도 함께 참여했다”며 “학회가 중심이지만 진료지침을 실제로 사용하는 임상의들의 관점을 최대한 고려하고, 초기 단계의 환자들을 조기에 발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른 학회들처럼 처음에는 개원가나 심평원과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환자를 잘 치료하자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침을 만드는 단계부터 충분하게 논의를 거치는 편이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폐기능검사는 COPD 진단에 있어 필수적이지만 장비 문제나 소요시간 등으로 인해 개원가에서 실시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 이번지침에서 COPD-6를 이용한 간단한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개원가에서도 보다 쉽게 진단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유 이사장은 “환자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치료성적을 개선시키는 것이 진료지침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이번 공청회가 많은 이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
송병기 기자
kjah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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