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43)가 최종 성화 점화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18일 배포한 개회식 세부 해설 자료에서 성화 점화자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고 있다” “중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등 나눔과 봉사를 통해 아시아의 화합에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영애는 이 설명에 가장 부합한다. 2003년 MBC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중국 일본 이란 터키 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중국 오지마을에 이영애 초등학교를 설립했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온 산모가 한국에서 아기를 낳은 뒤 입원치료비를 내지 못해 귀국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듣고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방송용 개회식 해설 자료를 미디어본부를 통해 업로드했는데 실수로 외부에 유출됐다”며 “현재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영애가 성화 점화자로 나설 경우 논란도 예상된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는 스포츠와 관계없는 인물이 성화 점화자로 나선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는 중국 다이빙 영웅 허총, 2006년 도하대회에서는 승마팀 주장 세이크 알 타니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은 19일 오후 6시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개회식에서는 야구의 이승엽, 골프의 박인비,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규혁, 농구의 박찬숙, 테니스의 이형택 등이 성화 점화자로 나선다.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선수단은 다음달 4일까지 36개 전 종목에 선수 831명과 임원 237명 등 총 1천68명이 참가한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