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사흘 만에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대호는 20일 일본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 방문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프트뱅크가 1-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인 우완 오카모토 요스케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렸다.
이대호의 올 시즌 18번째 홈런으로 비거리는 110m였다. 지난 17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때린 이후 2경기 연속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이날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침묵을 깨뜨렸다.
이대호는 사흘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까지 기록하며 타격 페이스를 올렸다. 3회 스탠딩 삼진으로 숨을 고른 이대호는 4-2로 앞서 있던 6회에 두 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이부의 두 번째 투수인 이와오 도시히로의 시속 144㎞ 높은 초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의 연쇄 안타로 3루에 진입한 이대호는 나카무라 아키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두 번째 득점도 기록했다.
이대호는 5-5로 맞선 8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파울을 4차례 걷어내며 마스다 다쓰시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신경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중요한 상황에서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소프트뱅크 벤치는 대주자 다카다 도모키와 이대호를 교체했다.
3타수 2안타와 1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300에서 0.302로 약간 올랐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현재 세이부와 5-5로 맞서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