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아파트 내부 105㎡를 모두 태우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19)은 다른 방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방에서 자고 있던 김씨의 맏딸(24)은 불을 피하기 위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추락,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언니와 함께 매달려 있던 여동생(22)은 집 안으로 들어온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김씨의 아내 유모(46)씨는 “자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거실로 나가보니 부엌 쪽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다”며 “불을 끄기 위해 복도로 나가 소화기를 가져오려 했으나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집 안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의 아내,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