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과 자원봉사자들의 일부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2일 “어제 펜싱과 사격 역도 등의 경기장에 배달 예정이던 점심 도시락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쉬겔라균이 검출됐다. 도시락 76개를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사격과 역도 선수 수십명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펜싱 선수들에게는 빵과 우유, 바나나 등이 점심 식사로 제공됐다. 대한양궁협회는 대회 조직위의 도시락 공급을 거부하고 경기장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운영요원 260여 명에게 자체적으로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자원봉사들에게 제공되는 일부 도시락에서도 지난 19일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들에게 배달된 도시락에 붙은 상표를 보면 제조업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동기한이 5일이나 지났다. 계양 아시아드 양궁장 자원봉사자 이모씨는 “개밥이라는 소리까지 나왔지만 어쩔 수 없이 먹었다”고 말했다.
현재 도시락제조업체 3곳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천시, 경기도 등의 검식반이 파견됐다. 조직위는 “식중독균이 발견된 도시락 업체를 다른 업체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