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이 피해 여성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캐디 A씨(23·여)가 “원만하게 합의했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박 전 의장의 금전적 보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강원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다 자신의 담당 캐디인 A씨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열흘 안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박 전 의장에게 발송했다. 박 전 의장이 A씨와 합의했지만 경찰은 이와 무관하게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 전 의장이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2차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