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폭탄주 이모’ 상 받았다

‘포항 폭탄주 이모’ 상 받았다

기사승인 2014-09-25 17:18:55

‘폭탄주 이모’로 유명한 경북 포항의 함순복씨(49)가 경북 관광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25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41회 경상북도 관광의 날’ 기념식에서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함씨는 ‘폭탄주 제조’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침체일로에 있던 포항 쌍용사거리 주변상가가 활기를 되찾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포항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 공적도 인정받았다.

포항 쌍용사거리에서 다미촌이라는 고기집을 운영하는 함씨는 평범한 주부였다. 그러나 2007년부터 시작한 음식점이 주변상가 침체와 맞물려 파리를 날리게 되자 손님을 끌기 위해 핸드폰 진동으로 폭탄주를 만드는 ‘진동 회오리 쇼’를 비롯해 ‘컬러잔 쇼’ ‘청맥콜 쇼’ ‘젓가락 회오리 쇼’ 등 기발한 폭탄주 제조법을 개발해 선보였다.


구수하고 친근한 경상도 사투리에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 폭탄주 제조법 동영상이 한 손님의
SNS를 통해 퍼져 나가면서 함씨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유튜브 조회수가 75만에 이를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인기를 끌자 이 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수많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포항의 다미촌을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주변상가까지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최근에는 함씨의 성공 스토리도 듣고 폭탄주 제조기술도 보기 위한 시연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릴 정도.


한편 ‘폭탄주 이모’의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주변상가까지 살리더니 상까지 받았다”는 격려성 글과 함께 “음주문화를 조장하는 상술”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기자
kspark@kmib.co.kr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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