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시장까지 나선 ‘스타트랙3’ 촬영 유치, 서울 할리우드 로케 명소될까?

[친절한 쿡기자] 시장까지 나선 ‘스타트랙3’ 촬영 유치, 서울 할리우드 로케 명소될까?

기사승인 2014-09-30 20:00:55
사진=영화 ‘스타트랙 다크니스’ 스틸컷

서울이 할리우드 로케이션 명소로 거듭날 기세입니다. 서울시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감독 조스 웨던)에 이어 ‘스타트랙3’(감독 로베르토 오씨) 서울 촬영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 끄는데요. 네티즌들은 반기는 동시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30일 공식 페이스북에 “스타트랙3를 서울에서 촬영하게 됐다”며 “오늘 할리우드 파라마운트픽처스 스튜디오에서 스타트랙3 프로듀서 제프리 체노브를 만났고, 서울에서 일부를 촬영하기로 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는 “서울을 로케이션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했습니다.

박 시장은 오씨 감독도 함께 만났습니다. 박 시장은 “‘어벤져스2’ 촬영을 통해 현대 도시 서울의 역동적인 매력이 세계에 알려졌다”며 서울이 촬영지로서 가진 매력과 서울의 해외 영화·드라마 로케이션 지원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6일 이상 촬영한 해외 영상물에 최대 1억원의 제작비를 지원합니다. 장소 섭외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면 항공비와 숙박비 등을 지급하고요. 영화진흥위원회도 외국자본 80% 이상인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의 경우 10일 이상 국내에서 촬영하면 우리나라에서 쓴 비용의 30%, 7일 이상 25%, 3일 이상 20%를 환급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지원 덕분일까요? 최근 서울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잇따릅니다. 지난달 23일에는 워쇼스키 남매가 연출을 맡고 배우 배두나가 출연하는 미국 드라마 ‘센스8’ 촬영이 청계천 일대에서 진행됐습니다. 지난 3월에는 어벤져스2가 마포대교,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강남대로 등에서 촬영해 관심을 모았죠. 물론 교통통제에 따른 혼잡, 서울시 제작비 지원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스타트랙3 서울 촬영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인터넷에는 영화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비춰질지 걱정하는 글이 많습니다. 네티즌들은 “한국을 정글 원시림처럼 만들지 마라” “설마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으로 나오진 않겠지?” “아파트만 들어선 도시가 어떻게 명소가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할리우드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좋다” “논리적인 도시 선정이다” “다음엔 007도 서울에서 촬영했으면” “스타트랙을 서울에서? 믿을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반기는 네티즌도 적지 않습니다.

스타트랙3는 엔터프라이즈호 멤버들이 5년간의 장기 임무에 돌입해 새로운 장소를 모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입니다. 2016년에 개봉하는데요.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미래도시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영화 속에서 최첨단 도시 서울의 모습을 잘 보여주길 바랍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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