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계의 과대포장을 꼬집기 위해 대학생들이 시도한 ‘과자 뗏목으로 한강 건너기’가 해외 유력 언론에도 소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9일 한국 소식을 전하는 블로그 ‘코리아 리얼타임’를 통해 “한국 대학생들이 과다 포장 문제를 증명하기 위해 과자봉지로 만든 보트로 강을 건넜다”고 전했다.
WSJ는 이어 “한국의 소비자단체와 네티즌들은 블로그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과대 포장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그러나 제과업체는 ‘여분의 공간이 제품에 물리적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WSJ 트위터에 소개된 이 기사는 7700여건의 리트윗과 5300여건의 관심글 수를 기록하며 해외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에도 게재돼 ‘좋아요’ 수 3만5000여개를 돌파했다.
장성택(25·경희대), 유성호(26·공주대), 박현수씨(26·단국대)는 양은 적고 포장용 질소는 가득한 문제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세 사람은 지난달 28일 과자봉지 160여개를 각종 테이프로 이어붙인 후 랩을 씌워 2인용 과자 뗏목을 만들어 한강에 띄웠고, 출발 후 30분여 만에 900m 떨어진 강 건너편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장씨는 “국내 제과업체도 소비자 중심적인 사고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