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검사를 통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여부를 보다 더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게 됐다.
영국 런던의치과대학 Neha Pathak 교수는 BMJ 9월 16일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소변 내 HPV
DNA를 검출하는 검사법을 평가한 다수의 연구를 분석해 봤더니, 다른 검사에 비해 정확도면에서 뛰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3년 12월까지 HPV 소변검사와 기존 검사법을 비교분석한 연구 가운데 14개를 선정해 소변검사의 효능 및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여기에는 런던의치과대학 연구진이 여성 총 1433명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논문도 함께 포함돼 있다.
연구에서 소변검사와 비교 대상이 된 검사법 대부분은 종합효소연쇄반응 검사(Polymerase Chain Reaction, PCR)였고, 요검사에서는 50% 가까이가 아침 소변을 이용했다.
분석결과 소변을 이용한 HPV 검사가 자궁경부 샘플 채취 결과와 비교했을 때 양성반응은 87%, 음성반응은 94% 일치했다. 자궁경부암과 관련이 있는 HPV 16형과 18형에서는 양성반응이 73%, 음성반응은 98%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침소변의 정확도는 수시소변과 중간소변에 비해 22배 높았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아침소변이 다른 소변보다 더 많은 양의 DNA가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소변검사는 침습성이 낮은 데다 여성들로부터 거부감이 적어 자궁경부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기존 방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비용측면에서도 기존 검사보다 낮은 편에 속해 특히 저소득 국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athak 교수는 ""소변검사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다른 검사에 비해 보편적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소변검사의 잠재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좀 더 명확하게 입증될 만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성건강협회와 국립자궁경부암연합 Fred Wyand 대변인도 ""간단한 소변 검사만으로도 HPV 감염 여부를 손쉽게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혁신적""이라면서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소변검사가 임상연구에서 정식적으로 사용 허가를 받아 여성들에서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 대한 거부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