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판 카카오톡 ‘텔레그램’의 한국어 버전이 곧 출시될 전망이다. 텔레그램 측이 최근 한국어 번역가를 찾아 나섰다.
텔레그램 측은 지난 2일 자사 트위터 계정에 “한국어 전문가, 프로 번역가, 언어 괴짜들 있나요? 한국어 버전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한국인들이 급증했다. 지난달 19일 검찰이 사이버 검열 방침을 밝히자 텔레그램 카카오톡을 제치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카카오톡 등에서 이뤄지는 사적인 대화까지 검열한다는 소문 때문으로 보인다.
텔레그램은 지난해 러시아 개발자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로 본사는 독일에 있다. 텔레그램은 모든 대화가 암호화되는 ‘비밀대화’ 기능이 있어 서버에 대화 기록이 남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내 사용자가 텔레그램을 내려받은 횟수는 약 4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현재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한국어 텔레그램은 공식 버전이 아니라 개인 개발자가 오픈소스를 이용해 만든 어플이다. 최근 한국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텔레그램 본사에서 정식 한국 버전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