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승원(44)의 아들이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리자 그의 결혼시기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승원은 1989년 네 살 연상의 이수진씨와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999년 출간한 에세이 ‘연하남자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에서 이같이 밝혔다.
책에서 이씨는 열여덟 살이던 고등학생 차승원을 무도회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했다. 차승원이 스무살이 되던 1989년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씨는 1988년생(주민등록증상은 1989년생)인 아들 차노아를 차승원과의 결혼생활 중 낳은 것으로 묘사했다. 차승원도 방송에서 줄곧 십대에 아빠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노아가 친자확인 소송에 휘말리면서 두 사람의 결혼 시점에 의문이 제기됐다. 차노아의 친부라고 주장하는 조모씨는 소장에서 “이씨와 오랜 교제 끝에 1988년 3월 결혼했다가 같은 해 5월 노아(조씨 주장으로 조상원)씨를 낳은 후 1992년 5월 협의 이혼했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차승원 부부의 거짓말에 화가 나 소송을 제기했다. 자신과의 결혼 생활 중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씨가 출간한 책에서 ‘차승원이 옆에서 지켜보며 도왔다’며 아이가 뒤집기를 하는 모습을 묘사해 가증스러웠다”며 “아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매우 괴로워했다”고 설명했다.
차승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차승원은 22년 전에 결혼을 했다”며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 가족이 됐다”고 밝혔다. 이씨와 전 남편의 이혼 이후 결혼식을 올렸지만, 1988년생인 아들을 위해 결혼 시점을 1989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이어 “차승원은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