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프리카 케냐에서 한 여성이 비행기에서 내리고 나서 원인 모를 병으로 갑자기 사망해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
이웃나라 남수단에서 항공편으로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 여성이 에볼라 유사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공항 내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곧 숨졌다고 현지 일간 더 스탠더드 인터넷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임스 마차리아 케냐 보건부장관은 이 여성을 대상으로 서아프리카에서 맹위를 떨치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우간다에서 유행하는 마버그 열병 감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 음성으로 판명 났다고 밝혔다.
장관은 보건부 전문가들이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현재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케냐 보건부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한 정부관리는 ""케냐 의학연구소(KEMRI) 전문가들이 도착하면 더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리는 ""만약 (사망자가) 에볼라 감염으로 밝혀지면 사망자와 함께 비행기를 탔던 모든 승객에게 에볼라 감염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냐정부는 지난 8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국의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이들 국가에 국적 항공사의 운항도 중단했다.
케냐는 지금까지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으나 확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