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김무성이 죄송?…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드러나”

우윤근 “김무성이 죄송?… 제왕적 대통령제 문제 드러나”

기사승인 2014-10-17 10:04:55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가 개헌 이야기로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개헌 발언의 취지를 해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대한민국이 ‘제왕적’ 대통령을 갖고 있으며 이를 고쳐야 한다는 점을 드러낸 사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감대책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이탈리아 아셈(ASEM) 회의에 참석하고 계시는데 예가 아닌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상하이 기자간담회에서 “정기 국회 이후 개헌 논의가 봇물 터질 것”이라던 발언을 놓고 박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였다.

우 원내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지적하면서 “대통령이 ‘대통령에 대한 모욕의 도가 지나치다’고 하자 이틀 뒤 모든 검찰이 관계기관대책의를 소집하고 대통령 한사람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수천만명의 표현 자유를 팽겨쳤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김 대표가 개헌 발언을 하자 청와대에서 발끈한 듯 하다”며 “여당 대표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정치도 불행하지만 이걸 지시해 여당 대표가 ‘죄송’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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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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