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환풍기 공사 중 발생한 연기를 화재에 의한 것으로 오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19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김포CGV에서 영화를 보던 관객 92명은 급히 밖으로 대피했다. 한 상영관에서 갑자기 새어나온 연기를 보고 놀란 몇몇 관객들이 화재가 난 것으로 오해를 한 것이다.
영화관 측은 재빨리 전 상영관에 있는 관객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관객들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다. 다행히 연기는 환기창을 공사하던 중 접합부분을 용접하다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별다른 피해 없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다. 영화관 측은 관객들에게 영화 관람권을 한 장씩 지급하고 사고를 마무리했다.
얼마 전 판교 환풍구 붕괴 참사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관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앞서 비슷한 일이 있었기에 더욱 그랬다.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시티세븐 내 CGV창원 더시티점에서도 영화 상영 중 상영관에서 갑자기 연기가 발생해 관객 300여명이 대피한 일이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안내요원은 물론 안내방송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계자는 “현장 매뉴얼대로 고객들을 안내했다”고 해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