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크리스말로윈 산타는 악하고 교활한 권력자 의미”

서태지 “크리스말로윈 산타는 악하고 교활한 권력자 의미”

기사승인 2014-10-21 08:58:55
jtbc 뉴스룸 캡처

jtbc ‘뉴스룸’에 출연한 가수 서태지가 신곡 ‘크리스말로윈’ 속 산타의 의미를 밝혔다.

서태지는 20일 방송된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의 “크리스말로윈 속 산타의 의미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쁜 권력자, 교활한 권력자를 의미한다. 캐롤송에서 모티브 얻었다. 가사를 보면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준다’고 하는데 그 부분이 무서웠다. 과연 ‘우는 걸 권력이나 공포로서 제압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동화를 재해석한 크리스말로윈은 그런 부분을 동화 처럼 푼 이야기다. 산타는 나쁜 권력자, 직장 상사, 교활한 것들이 될 수 있다. 그런 내용을 동화처럼 예쁘게 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가 “‘소격동’ 크리스말로윈의 가사를 보면 사회 비판, 정부 비판 등 포괄적인 해석도 있지만 복지정책과 세월호 비판 내용도 들어가있는 것 같다”며 견해를 밝히며 진행하자 서태지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는가는 각자의 영역이다”라고 말해 자유로운 해석의 여지를 남기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서태지는 크리스말로윈에 대해 “선과 악이라고 규정돼있는 통념적인 걸 뒤집어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메시지를 노래한다는 주위의 평가에 대해선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런 것에 대한 지식이 없다. 그냥 음악하는 사람이다. ‘컴백홈’ ‘교실 이데아’ 같은 경우는 20대 눈으로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지금은 40대의 시각에서 문제의식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5년 만에 돌아온 서태지의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는 지난 20일 자정 온·오프라인에 동시 발매됐다.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을 비롯해 소격동 ‘숲 속의 파이터’ ‘prison Break’ ‘90s ICON’ ‘잃어버린’ ‘비록’ ‘성탄절의 기적’ 등 총 아홉 개의 트랙이 담겼다. 서태지컴퍼니는 “1년에 걸친 구상, 2년 반의 스튜디오 작업을 통해 완성된 앨범”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9집 활동에 많은 응원과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앨범에 대해선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현실이 고스란히 투영된 판타지 세계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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