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여친 살해혐의로 징역 5년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여친 살해혐의로 징역 5년

기사승인 2014-10-21 22:00:55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400m 준결승에서 남아공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프리토리아 고등법원은 여자친구 리바 스틴캄프(29)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피스토리우스에게 과실치사죄를 인정,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불법 총기사용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5년에 집행유예 3년의 판결을 내렸다.

피스토리우스는 선고공판이 끝난 뒤 곧바로 유치장으로 호송됐다.

피스토리우스는 밸런타인데이인 지난해 2월14일 프리토리아 동부에 있는 자택에서 여자친구 스틴캄프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나 같은 달 22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피스토리우스는 그동안 집에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총격을 가한 것이라며 살해할 뜻은 없었다고 강력히 부인해왔다.

법원은 지난달 11, 12일 선고공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과실치사 혐의와 총기 소지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선천적인 기형으로 생후 11개월 만에 무릎 아래 다리 절단수술을 받은 피스토리우스는 의족을 달고 달려 '블레이드 러너'라는 애칭과 함께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불렸다.

피스토리우스는 2012년 제14회 런던 장애인올림픽대회 육상 남자 400m 계주 금메달과 200m T44(절단 및 기타 장애) 은메달을 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최초로 2011 대구세계육상대회와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400m와 1,600m 계주에서 일반 선수와 기량을 겨뤘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최영경 기자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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