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닛폰은 22일 “일본시리즈 사상 첫 한류대결이 성사됐다”며 “그동안 한국인 투수와 타자가 일본시리즈에서 대결한 경우는 없었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퍼시픽리그의 정상으로 끌어올린 이대호와 한신 타이거스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지킨 오승환을 앞세운 기사였다.
이대호는 지난 5월 인터리그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1타수 1안타로 이대호의 우세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이대호는 25타수 8안타 3홈런으로 밀리지 않았다. 오승환이 일본시리즈에서 지금까지의 근소한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승환은 “팀의 승리가 우선이다. 이대호와의 대결은 의식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개인적인 승부보다는 팀의 우승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호는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인 만큼 등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기고 있으면 오승환과 대결할 상황도 없다는 의미다.
일본시리즈는 오는 25일 한신의 홈구장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개막한다. 1·2·6·7차전은 고시엔구장에서, 3~5차전은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후쿠오카현 야후오크돔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