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는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스햄튼과의 원정경기를 관전한 선덜랜드 팬들에게 입장료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지난 18일 영국 햄프셔주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0대 8로 참패를 당했다.
당시 경기장에는 2500여명의 선덜랜드 팬들이 있었다. 스코틀랜드의 경계선과 가까운 잉글랜드 북동부의 선덜랜드에서 남부인 사우스햄튼까지 1000㎞ 넘는 원정 응원에 나섰던 팬들에게 8골차 패배는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선덜랜드는 다음달 5일까지 환불을 신청한 팬에게 1인당 24파운드(약 4만원)을 환불한다. 환불을 신청하지 않은 팬의 입장료를 합산한 금액은 지역 아동센터로 기부할 계획이다. 환불과 기부는 모두 참패에 대한 반성의 의미다. 선수단은 졸전의 책임으로 이번 환불의 일부를 사비로 채울 계획이다.
선덜랜드의 주장 존 오셔는 “그렇게 먼 길을 찾아온 팬들이 경기 종료 때까지 선수들과 함께 있었다.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