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쿡기자] 일베 논란 SBS “재발 방지” 약속 벌써 몇 번째인가요?

[금주의 쿡기자] 일베 논란 SBS “재발 방지” 약속 벌써 몇 번째인가요?

기사승인 2014-10-25 14:05:55

SBS가 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합성한 이미지를 송출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굵직한 건수만 따져 봐도 벌써 네 번째, 애매한 논란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이날 ‘종이로 만든 세상, 종이 아트’란 주제로 가위를 이용해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송모씨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송씨가 제작한 조선 시대 풍속화가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을 원작과 비교하는 장면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훔쳐보는 동자승이 있어야 할 곳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가 나간 겁니다.

즉각 일베 게시판엔 ‘일베가 또 해냈다’는 식의 글이 올랐습니다. 일베 회원들은 일베에서 만든 이미지가 방송을 타면 일종의 성취감과 희열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들은 단번에 알아차리지 못하는 수준에서 이미지를 변형해 퍼트리고 있습니다. 일베 회원들은 “세상에 이런 일이 PD는 이 시대 진정한 언론인”라거나 “SBS에 진짜 ‘일베충’이 살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SBS는 17일 오후 “노 전 대통령 유가족과 시청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 책임자를 즉각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과문에서 “이번 방송사고는 관련 자료 화면을 웹사이트에서 찾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영상이나 자료화면을 보관하는 ‘이미지 뱅크(Image Bank)’의 범위를 확대하고,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여러 사람이 확인하는 이중 점검 체제를 갖추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제는 SBS를 믿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입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똑같은 실수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번엔 “구글에서 단오풍정을 검색하면 해당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의도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냈습니다. 불신의 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첫 ‘일베 사고’ 역시 SBS가 스타트를 끊었더군요. ‘SBS 8뉴스’는 지난해 8월 20일 본산 수산물 방사능 노출 우려를 다룬 ‘특파원 현장’ 코너 도중 자료화면 그래프 중앙 밑 부분의 ‘노알라’ 이미지를 내보냈습니다. 노알라는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합성이미지로 노 전 대통령 얼굴에 코알라를 겹쳐놓은 형상입니다. 당시에도 ‘SBS 내부자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하기 두 달 전 한 일베 회원이 SBS 내부 사진을 올리며 “일베는 방송국도 점령했음을 잊지 마라”라고 적은 글이 발견됐고 사고 직후엔 같은 네티즌이 “일게이(일베 회원) 선배들 짓이다. 단체로 중징계를 당할 듯싶다”라는 글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위를 밝혀내지 못한 채 유야무야 넘어갔습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SBS 스포츠뉴스는 연세대 로고를 잘못 사용했습니다. 연세대학교를 상징하는 ‘ㅇㅅ’표시가 아닌 ‘일베’를 상징하는 ‘ㅇㅂ’으로 합성한 연세대 마크를 내보낸 겁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SBS에 ‘주의’를 내렸죠. SBS는 “스포츠 취재부에서 연세대 마크를 사용하기 위해 구글에서 큰 사이즈 이미지를 검색해 찾은 이미지”라며 “무지에서 비롯돼 사고가 났다”며 사과했습니다. 재발 방지도 약속했습니다.

그럼에도 실수는 반복됐습니다. 지난 3월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ㅇㅂ’라는 글자가 합성된 고려대학교 마크를 송출했습니다. 방심위도 반복된 실수의 책임을 물어 SBS에 ‘권고’ 조치했습니다.

SBS 측은 그럴 때마다 “의도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되풀이했습니다. 또한 “외주 제작사의 실수” “편집상의 실수”라며 일베와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반복된 실수에 네티즌들의 불신은 커져만 갔습니다.

급기야 정치권에서도 거론됐습니다. 김진욱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변인은 17일 “SBS의 방송사고가 한두 번이 아니기에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의 징계를 비롯한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 역시 “SBS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일베 이미지로 벌써 네 번째 물의를 일으켰다”며 “이 같은 실수가 계속 반복되는 것은 단순히 외주 제작의 문제가 아닌 의도적 사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솜방망이 처분을 내려온 방심위의 책임이기도 하다. 이번엔 과징금 처분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와 MBC 등 다른 방송사에서도 일베이미지를 송출하는 실수가 없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SBS만큼 잦진 않았죠. 네티즌들은 “SBS에 제휴를 맺은 외주 업체에 근무하는 일베 회원이 의도적으로 이 같은 짓을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SBS에서 또 한 번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포함된 것을 알고도 내보냈다”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말도 나옵니다. 사후약방문이 아닌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치는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911’에 피자 주문 위기 모면… 만약 ‘119’였다면?


누군가 119에 전화를 걸어 “여기 피자 한 판 배달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에도 이런 장난을 치는 사람이 있나’라고 생각하겠죠. 그런데 911은 달랐습니다.

미국에선 이미 화제가 된 이야기입니다. 교훈을 주는 사연을 주로 다루는 사이트 하트워밍이 최근 공개했습니다. SNS를 타고 국내에 전해졌지요. 제목부터 호기심을 끕니다. “처음엔 장난전화인 줄 알았지만 이 짧은 생각이 생명을 구했어요. 그녀는 천재예요.” 대체 어떤 사연이 있던 걸까요.

미국인 여성 A씨가 911에 건 전화 내용입니다. A씨는 통화가 연결되자마자 주소부터 얘기하고는 “피자를 주문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상담원은 의아했죠. 다시 물었습니다. “911에 전화하신 게 맞나요?”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뒤 그제야 알아챘습니다. A씨가 말 못할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요. 상담원은 침착하게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방에 누가 있나요?” “주위에 무기가 있습니까?” A씨는 “네” 또는 “아니오”로만 대답하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주소를 검색하니 이 집에선 몇 차례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적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바로 출동해 폭행당한 A씨와 술 취해 자고 있는 그의 애인을 발견했죠. A씨의 기지가 빛났습니다. 911의 대처도 대단했고요. 만약 이 전화를 장난으로 치부해 끊어버렸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기막힌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괜히 선진국이 아니다” “부럽다” “이런 걸 배워야 한다”고 성토합니다. 그 중 “우리나라였으면 바로 끊어버렸을 것”이라는 비관적 의견이 눈에 띕니다. 안타깝지만 왠지 수긍이 갑니다.

2012년 4월 발생한 ‘오원춘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경찰은 피해여성에게 성폭행 신고를 받고도 우왕좌왕하다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결국 여성은 처참한 시신으로 발견됐지요. 비슷한 사례는 많습니다. 세월호 참사 때도 해경에 신고가 접수됐지만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되풀이해야 할까요? 뒤돌아보고 옆을 봐가며 그렇게 한 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찍어준 듯 인기 절정 셀카봉… 가리고 막고 공공장소선 ‘민폐봉’


지난주 본의 아니게 세 번이나 ‘봉’을 잡았습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진귀한 봉황 같은 행운이 아니라 제 눈을 가리고 발을 멈추게 하는 ‘셀카봉’이었습니다.


처음 봉을 본 곳은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상당히 좁은 인도였는데 한 관광객이 셀카봉을 들고 사진을 찍으려는 바람에 행인들이 잠시 멈춰야 했습니다. 사진 한 장 찍으려는 관광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셀카봉이 어떻게 쓰이는지 구경도 할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부터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영화관을 찾았는데 스크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상영 직전 셀카봉을 꺼낸 관객이 있었습니다. 바로 뒤에 앉은 관계로 마주 보는 시선도 부담스럽고 시야도 가려 정중히 항의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자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지도 않았는데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며 셀카 삼매경에 빠진 관객 한 명 때문에 상당수 관객들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는 야외 페스티벌 공연장이었습니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출현해 관객이 4만명 넘게 모였는데 셀카봉은 ‘공해’였습니다. 잔디밭에서 공연을 보려면 어김없이 셀카봉이 시야를 가렸고, 사진을 찍느라 왁자지껄 떠드는 바람에 가수의 노랫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셀카봉을 피해 스탠딩존으로 나가면 좀 괜찮을까 했더니 아예 그곳에선 무대를 녹화하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한 관객의 셀카봉을 잡고 항의를 해야 했습니다. 화장실까지 들고 다니는 무개념 셀카봉 때문에 피로를 호소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셀카봉은 과거에도 ‘모노포드’란 이름의 비슷한 장비가 있었습니다. 삼각대 다리를 하나로 줄여 기동성을 높인 것이죠. 갈수록 좋아지는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에 SNS 시대에 자신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만났습니다. 여기에 tvN ‘꽃보다 청춘’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타고 유행처럼 번져 셀카봉 열풍을 만들었습니다.

셀카봉의 핵심은 남이 찍어준 것 같은 분위기 연출에 있습니다. 1m 가까이 봉을 늘리면 당연히 주변 반경에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돼야 합니다. 초점과 타이머를 설정하고 만족스러운 앵글을 찾으려면 시간도 좀 걸립니다. 개인적인 공간이라면 아무 상관이 없겠지만 공공장소에선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조금 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사진 한 장 찍어주시겠어요?”라고 부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셀카봉 조작 미숙으로 툭하면 고가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는 일을 막을 수도 있고요.


100년 전 생태보고서를 포르노로 만들어버린 네티즌의 ‘능력’


남극에 서식하는 아델리 펭귄이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안타깝게도 포르노스타입니다. 타락한 성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오명을 뒤집어썼습니다.

모든 것은 조지 머레이 레빅(1956년 사망) 박사가 100여년 전에 기록한 수첩에서 시작됐습니다. 외과의사와 사진가로 활동하면서 생물학을 연구한 레빅 박사는 1910년부터 4년간 영국 스콧 탐험대의 일원으로 남극대륙을 누볐습니다. 생태를 연구하기 위해서였죠.

레빅 박사는 연구 과정에서 아델리 펭귄이 번식 목적과 무관하게 성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델리 펭귄의 이상한 성생활은 이 뿐이 아니었습니다. 신체를 학대하거나 강압적으로 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인간사회에서조차 범죄에 해당하는 행동도 있었습니다. 레빅 박사는 모두 수첩에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수첩은 1912년 탐험대의 오두막 주변에서 사라졌죠.

레빅 박사는 영국으로 돌아가 아델리 펭귄의 타락한 성생활을 학술지와 보고서에 상세히 적었습니다. 그러나 학계는 출판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문제의 내용을 삭제했습니다. 레빅 박사는 별도의 보고서 100부를 출판해 배포했습니다. 보고서는 현재 2부만 남았습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은 2012년 이 보고서를 발견하고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대중은 아델리 펭귄에게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지난해부터 발생했습니다. 스콧 탐험대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으면서 레빅 박사의 수첩이 발견된 겁니다. 프랑스의 한 전문가는 7개월간 수첩의 내용을 복원했죠. 내용은 지난 20일 언론을 통해 공개됐습니다. 아델리 펭귄에겐 금서(禁書)였던 레빅 박사의 수첩이 세상에 펼쳐진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22일 SNS에는 “펭귄이 타락했는데 남극에서 100여년 전 수첩이 발견된 게 무슨 대수인가” “아델리 펭귄에게 실망했다. 이젠 동물원에서 귀엽게 볼 수 없다” “펭귄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의 동심을 파괴했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SNS의 타임라인에서 아델리 펭귄은 메인키워드로 오르내렸습니다. 네티즌이 검색하면 인터넷 매체가 기사화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아델리 펭귄의 타락한 성생활은 더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레빅 박사의 이름과 수첩이 메인 키워드였습니다. 남극에서 100여년간 설빙에 파묻혔던 탐험대원의 수첩엔 무엇이 적혔을까 하는 호기심이 하루 만에 음흉한 시선으로 돌변한 겁니다. 지구를 반바퀴 돌고 전해진 100여년 전 기록물이 하루 만에 다큐멘터리에서 포르노로 바뀐 인터넷 해프닝입니다.


죽음의 바이러스에 ‘희망 백신’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움 속에서도 용감한 여성이 있습니다. 긍정의 바이러스도 함께 전파했죠. 바로 베트남계 미국 간호사 니나 팸(26)입니다. 그가 남긴 영상메시지가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팸은 2010년 미국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을 치료하던 팸이 지난 12일 에볼라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죠. 미국 내 두 번째 감염자가 됐습니다.

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항공기 편으로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시설로 옮겨졌습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동료들은 팸이 이송될 때 쾌유를 기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응원했죠. 이 과정에서 팸의 치료를 전담했던 개리 웨인스테인 박사는 특별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을 떠나기 전 팸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 유튜브에 올린 것이죠.

영상에 담긴 팸의 모습은 꽤 밝습니다. 웨인스테인 박사는 팸에게 “호전돼 고맙다”며 “우리의 첫 번째 환자(토머스 에릭 던컨)를 보살피는 팀에 합류한 것도 고맙다”고 말합니다. 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웨인스테인 박사가 “(팸의 도움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엄청난 노력이었다”고 말하자 팸은 이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웨인스테인 박사와 다른 의료진은 그에게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고, 팸은 그제야 “메릴랜드로 모두 놀러 와라”고 손짓을 하며 농담을 던집니다. 동료들도 “메릴랜드에서 파티를 하자”며 웃어 보입니다. 눈물을 흘리는 팸에게 웨인스테인 박사는 “울지 마라. 행복의 눈물은 괜찮다”며 달랩니다. 마지막으로 팸은 “모두 사랑한다”고 했고, 웨인스테인 박사 역시 “우리도 니나를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56초 분량의 짧은 영상이지만 팸과 동료들의 따뜻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이 영상은 20일 현재 40만뷰를 넘어섰습니다. 네티즌들은 “니나, 에볼라에 감염돼 유감이다” “당신의 쾌유를 위해 기도한다” “정말 용감한 여인이다” “힘내서 싸워라” “우리도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응원했습니다. 팸이 텍사스를 떠나 메릴랜드주에 도착했을 때도 공항은 완쾌를 기원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죽음의 바이러스’라 불리는 에볼라입니다. 백신도 없고, 치사율도 70%에 이르는 무서운 존재죠. 언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극한 상황에서 미소와 여유를 보이는 팸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 가지 잊어선 안 되는 사실도 있습니다. 에볼라 치료를 위해 발 벗고 나선 팸의 용기입니다. 그의 의료인 정신은 인류가 에볼라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김민석 권남영 조현우 김철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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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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