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투병 중인 작가 이외수(68)가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외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악플러에 대해 “제가 알기로 이분들은 저한테만 악플을 남기는 분들이 아닙니다. 거의 악플을 생활화하고 계시는 분들이지요. 이분들은 절대로 암 따위는 걸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이분들 자체가 암이니까요”라고 남겼다.
약품 다단계 판매요원들에게는 “먹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치사찬란한 일인가를 깨닫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라며 “참 끈질긴 근성도 가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위기에 처해서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어 하는 분들께 과연 도움이 될까요”라고 적었다.
위암 2기 판정을 받은 이외수는 29일 수술을 받는다. 그는 “어제(24일) 수술을 담당하신 박사님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들었습니다”라며 “모든 위를 절제하는 것이 최상이라는 것과 다년간 결핵을 앓았던 병력에 근거해서 어떤 염려와 절차가 필요한가도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오랫동안 주인 잘못 만나 고생만 해온 제 위를 이제 떠나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참 죄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머리를 깎고 나서 가족들과 위를 가진 자로서의 마지막 고기파티를 벌였습니다”라며 “여러분의 기대와 격려와 사랑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겨내는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