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는 지난 26일 식당 앞 바닥 균열이 콘셉트라고 했다. 30일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발견된 균열은 30일 시멘트로 메워져 있어 롯데월드측의 해명과 달리 부실시공 의혹이 커지고 있다.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토마토는 제2롯데월드 5~6층 식당가 길에는 전에 없었던 대형 화분들이 콘크리트 균열들을 정확히 가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화분 옆에는 안내문도 놓여져 있었다. 거기에는 ‘바닥의 균열은 자재의 특성상 온도변화에 따른 수축 팽창으로 발생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구조적 균열이 아님’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는 것.
지난 26일 균열이 처음 발견됐을 때 롯데는 균열을 “과거 서울 거리를 재현하기 위한 연출”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롯데는 안내문을 내걸고 균열을 수리하고 있다는 게 확인됐다.
지난 27일 5층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발견된 큰 균열은 이날 시멘트로 덮여 있었다. 또 6층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난간을 따라 곡선으로 긴 균열이 나 있었다. 난간 무게 때문에 마치 갈라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롯데 측의 해명과 달리 균열이 늘고 있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다.
개장 첫 날인 30일에는 제2롯데월드에서는 유리 난간 고정부품 뚜껑이 떨어져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현재 롯데 측과 서울시는 사고는 건물 자체의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불안감은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