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이 자신이 그린 화투 그림 가격을 공개했다.
조영남은 31일 방송된 KBS-2TV ‘여유만만’에서 “지금 가지고 나온 그림이 20호다. 1000만원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며 “미술전은 40~50번 정도 했다”고 밝혔다.
MC 조영구는 “미술전을 열면 호황이라고 들었다. 이상벽 선배 말을 들어보니깐 그림이 다 팔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연희 큐레이터는 “조영남 그림을 구매하는 분들은 상위 1%”라며 “처음으로 작품을 구매하는 분들이 많다. 조영남 그림은 엽서 한 장 크기가 50만원 정도 한다. 유명 교수님들과 비슷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왜 하필 화투를 그림을 그리게 됐냐”는 질문에 조영남은 “늘 받는 질문이다. 미국과 국내 화가들의 그림을 살펴보니 내가 그릴만한 주제가 없더라. 이미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가 그림으로 구현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에 내가 화투를 그렸을 때 아무도 그림을 안 사려고 하더라. 사람들이 ‘화투 그림을 어떻게 집에 거느냐’고 했다”며 “그 사람들 지금 다 후회한다. 내 그림 값이 엄청나게 뛰었다”고 웃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