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이 70대 연기를 하며 힘들었던 점을 털어놓았다.
황정민은 24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시사회에서 “70대 연기가 가장 힘들었다”며 “살아보지 않았기에 흉내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20~40대는 살아봤으니까 그 느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70대 몸의 움직임, 서있을 때 자세, 생각 등은 익숙하지 않다. 70대 연기가 정확하게 습득이 돼야 20~30대들에게 정확하게 관통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선배 정진영은 “나는 연기 잘하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래서 황정민을 좋아 한다”며 “황정민 최고”라고 칭찬했다. 부산 출신인 김슬기도 “황정민 선배가 사투리 연기를 제일 잘 한 것 같다”고 했다.
국제시장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피란 온 덕수(황정민)가 국제시장 수입 잡화점 꽃분이네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은 한 가정을 이끈 가장으로 치열하기 살아온 덕수 역을 맡았다. 20대부터 70대까지 한 인물의 인생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황정민 외에도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출연한다. 다음달 17일 개봉.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