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2파전을 깨뜨릴지가 관심사다.
FIFA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메시, 노이어가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명으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1956년부터 매년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다. 2010년부터 FIFA와 함께 ‘FIFA 발롱도르’라는 명칭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발롱도르는 지난해까지 6년간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었다. 2008년과 지난해에는 호날두가, 2009~2012년에는 메시가 수상했다. 그 사이에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이 최종 후보 3명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 양상을 깨뜨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노이어가 도전한다.
호날두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유력한 수상 후보다. 메시는 지난 시즌부터 호날두에게 밀렸지만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 득점기록(253골)을 세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지만 골키퍼로서 공격 포인트 기록이 부족한 노이어의 수상 여부로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수상자는 209개 FIFA 회원국의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의 투표로 선정한다. 시상식은 2015년 1월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