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신인예술인상을 수상했다.
박유천은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 신인예술인상 수상 후 “감사하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렇게 어려운 자리인 지 잘 몰랐다”며 “기사가 떴을 때 사실 상금(2000만원)을 준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솔직한 마음은 그랬지만 돈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이 자리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갈 정도다. 정말 큰 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운 좋게 데뷔해 영화까지 하게 됐다. 사실 너무 영화만 하고 싶어 해 주위에 고생한 분들이 많다. 죄송하다”며 “연기 열심히 할 거고 즐겁게 활동하겠다. 연기를 더 할 수 있게 이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돈은 스태프들과 쓰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해무’(감독 심성보)에서 순박한 막내 선원 동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로 제51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아름다운예술인상은 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고 매년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해 총 1억원의 시상금(대상 4000만원, 부문상 각 2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올해 대상은 배우 최민식, 공로예술인상 원로 영화배우 엄앵란, 연극예술인상 ‘단테의 신곡’ ‘나는 너다’ 등에 출연한 원로 연극인 박정자가 수상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