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국주가 큰 인기를 얻고 생긴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국주는 9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에서 “일이 너무 하기 싫다”며 “9년 만에 잘 돼서 사람들이 축하를 많이 해준다.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어느 순간 나도 일이 많아지면서 좌절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겹다. 여유 있게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일 아침 일하기 위해 일어날 때마다 숨을 못 쉬겠다”며 “좋아하던 술도 못 마시고 너무 바빠 개인 시간도 없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 데가 없더라. 너무 아프고 힘든데 일은 계속 나가야 하고”라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차가 급정거를 해도 짜증이 난다. 창문을 올렸다가 내렸다가 반복하고 사람들과도 거리가 생기고 있다”며 “그래서 스케줄이 들어오면 언젠가부터 못 하게 되더라”고 울먹였다.
이국주는 또 “정말 감사한데”라면서도 “언제 가장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6~7개월 전이다. 김보성 캐릭터 분장하고 코빅(코미디 빅리그) 무대에 섰을 때 관객들이 ‘재밌어’라며 박수 쳐주고 웃어줄 때 행복했다. 사실 지금 감사하지만 제일 힘든 거 같다”고 전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