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4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1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7초7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유디스 헤세(독일)가 37초8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준우승, 연속 금메달 행진을 10경기에서 멈췄으나 이 대회 2차 레이스부터 다시 4경기 째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날까지 치른 7차례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6차례 우승했고 1차례 준우승했다. 아울러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의 연속 메달 행진도 28경기 째 이어갔다.
서울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 유일하게 이상화에게 패배를 안긴 새 라이벌 고다이라가 이날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따라붙었지만 이상화는 100분의 1초 앞선 기록으로 정상을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화성시청)는 38초75의 기록으로 16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3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39초02)을 작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록을 단축해 처음으로 38초대에 진입했다. 3차 대회의 2차 레이스(18위) 때보다 순위를 두 계단 올렸다.
이승훈(대한항공)이 이끄는 남자 팀추월 대표팀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마지막 순서로 치러진 남자 팀추월에서 3분44초57를 기록, 네덜란드(3분44초97)를 앞지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5-2006시즌부터 월드컵에서 치러진 팀추월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는 김준호(한국체대)가 35초27로 9위에 올랐다. 모태범(대한항공)은 13위(35초38)로 부진했다. 우승은 34초63을 기록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에 돌아갔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