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들’ 촬영장 불 1명 숨져, 재산 피해 3억 5천…2회 결방

‘하녀들’ 촬영장 불 1명 숨져, 재산 피해 3억 5천…2회 결방

기사승인 2014-12-13 16:12:55

첫회를 방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하녀들’ 촬영장에서 큰 불이 나 여성 스태프 1명이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3일 오후 1시23분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에 위치한 ‘하녀들’ 드라마촬영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촬영 스태프 염모(34·여)씨는 화재 현장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숨진 염씨는 식사를 거른 채 안에서 쉬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착기까지 동원해 내부에 진입한 구조대원들은 오후 4시17분 숨진 염씨를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신고가 들어온 지 한시간 만인 오후 2시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사극 촬영용으로 꾸며진 목조 건물인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때 일대가 검은 연기로 뒤덮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가 사라지지 않자 인근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소방 당국은 광역 1호를 발령, 소방 장비 24대와 구조대원 50여명을 동원했다. 불은 조립식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2층짜리 건물 5천㎡을 모두 태우고 오후 3시쯤 완전히 진화됐다. 재산피해는 3억5000만원으로 추산됐다.

화재 당시 스태프를 포함한 70여명은 점심식사를 하러 외부로 나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이날 방영 예정이었던 2회를 결방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세트장 안에 초를 켜뒀었다”는 관계자 진술들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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