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결국 일 저질렀다…다큐 영화 사상 첫 ‘300만’ 돌파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결국 일 저질렀다…다큐 영화 사상 첫 ‘300만’ 돌파

기사승인 2014-12-25 19:17:55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님아)가 결국 ‘사고’를 쳤다.

25일 이 영화 공동 배급사인 대명문화공장과 CGV아트하우스에 따르면 ‘님아’는 이날 오후 3시52분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 300만408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워낭소리’가 세운 다큐 영화 최고 흥행기록(292만)을 5년 만에 깬 것이다. 다큐 영화가 관객 300만 명을 넘긴 건 님아가 처음이다. 님아는 이날로 개봉 29일 째이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님아는 개봉 7일째 상업 영화로 치면 1000만 관객에 비견되는 10만 관객을 넘어서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입소문을 타고 흥행몰이에 나서 개봉 15일째엔 ‘인터스텔라’와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18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한 님아는 6일 뒤 다시 2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마침내 이날 300만 관객을 넘으며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썼다.

주인공인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가 보여주는 진정한 사랑이 남녀노소를 막론한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 낸 것이 흥행 비결이다.

‘인스턴트 사랑’ ‘썸 타다’라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로 즉흥적이고 가벼운 사랑에 익숙한 세태에 76년 간 해로한 부부의 진실한 모습이 큰 울림을 던졌다는 평가이다.


최근엔 님아 열풍으로 주인공 할머니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져 할머니의 안전을 우려한 진모영 감독 등 제작진이 “할머니를 찾아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님아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역대 다양성 영화 최고 흥행작인 ‘비긴 어게인’(340만)의 기록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섭 기자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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