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뷰 제작사 협박에 북한 정찰총국 관여 정황”

“영화 인터뷰 제작사 협박에 북한 정찰총국 관여 정황”

기사승인 2015-01-01 10:58:55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이메일 협박에 북한 정찰총국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

교도통신은 1일 “인터뷰 관련 소니 픽처스 간부에게 발송된 이메일 중 일부는 정찰총국 산하의 해커가 중국 선양(瀋陽) IP 주소를 이용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 상황을 아는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에 해당 IP 주소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사이버 공격 저지의 열쇠는 결국 중국이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외교 당국자는 북한 인터넷 사이트가 최근 접속 장애를 일으킨 것이 미국 정부 공격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해커 집단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집단은 국제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와는 별도 조직인 것으로 추정되며 FBI가 미국 내 해커를 포함해 용의 선상에 있는 이들의 동향을 추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니 픽처스 간부는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를 자처하는 이로부터 소니 픽처스 내부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소니 픽처스는 해킹으로 직원 정보와 영화 파일이 유출되고, 지역적 평화를 깨고 전쟁을 유발하는 테러리즘 영화 개봉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를 받자 한 때 인터뷰 개봉을 취소했다. 결국 일부 극장과 인터넷을 통해 개봉했으며 온라인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수입을 거두고 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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