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흥행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CJ E&M은 “국제시장이 성탄절인 지난 25일 LA CGV에서 개봉한 후 나흘 만에 관객 6000여 명을 이끌었다.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에 못지않은 흥행세를 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조윤진 CJ E&M 마케팅 매니저는 “국제시장이 아침 첫 상영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90% 이상의 티켓 판매율을 기록 중”이라며 “주말에는 영화시간마다 매진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시장 관객 중 한인 이민 1세대인 60대 이상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 1950년대 6·25 전쟁에서부터 월남전, 파독 광부, 이산가족 찾기 등 현대사의 격변기를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이민 1세대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매니저는 “국제시장이 앞으로 미국 전역에서 동시 개봉하면 50대 이상 이민 1세대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시장은 오는 2일 LA 인근 패서디나에 위치한 예술극장 램리 플레이하우스를 시작으로 9일에는 뉴욕·시카고·워싱턴DC·보스턴·시애틀, 캐나다 밴쿠버·토론토 등 북미 43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한다. 영화에는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김슬기, 라미란 등이 출연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