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조짐이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지난 주말 사흘간(1월2일∼4일) 국제시장을 보려고 로스앤젤레스시내에 있는 CGV LA를 찾은 관객 수가 3667명에 달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봉 첫 주말보다 관객 수가 27%나 많았으며, 이른 오전 시간을 제외하고는 전회 매진됐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최고 흥행영화로 기록된 ‘명량’(감독 김한민)의 개봉 2주차 주말 성적보다도 10% 높았다.
CGV LA 쉐인 발렌시아 매니저는 “2주차가 되며 입소문을 타고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다”며 “부모와 함께 온 10대 청소년들부터 70대 노인까지 전 연령층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패서디나의 램리 극장에서는 이 기간에 한인 관객 500여 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국제시장은 오는 9일 뉴욕과 워싱턴DC, 보스턴, 댈러스 등 미국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는 흥남철수, 독일 광부 파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근현대사 속에서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 아버지 덕수(황정민) 이야기를 그렸다. 이념 논쟁이 일고 있지만 개봉 21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