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능력 떨어진다고… “내가 관리해 줄게!” 후배 통장에서 8000만원 가로챈 20대男

지적 능력 떨어진다고… “내가 관리해 줄게!” 후배 통장에서 8000만원 가로챈 20대男

기사승인 2015-01-12 10:31:56
같은 직장에 다니던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고향 후배의 통장을 관리해주겠다고 속여 8000여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 같은 혐의(사기)로 박모(26)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2월 대구 달서구 한 업체에서 직장 동료이자 고향 후배인 김모(24)씨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악용해 월급통장을 관리해주겠다고 속여 김씨로부터 월급통장과 비밀번호 등을 받아 지난해 8월까지 48차례에 걸쳐 7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 김씨의 명의를 도용해 600만원을 대출받는 등 같은 방법으로 3회에 걸쳐 120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장애 등급을 받을 정도는 아니지만 의사소통 등에 어려움이 있었고 박씨는 이를 이용해 돈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조현우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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