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기자의 호시탐탐] 식품업체의 새로운 시도, 응원 합니다!

[봉기자의 호시탐탐] 식품업체의 새로운 시도, 응원 합니다!

기사승인 2015-01-13 17:29:55

새우깡, 신라면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농심이 올해로 50주년을 맞는다고 합니다. 이를 기념해서 50년 노하우를 집약한 제품 ‘우육탕면’을 출시했습니다.

오늘(13일) 서울 광화문 근처 파이낸스 빌딩에서 이와 관련한 출입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농심 연구원들이 직접 끓여 더 맛있다는 라면맛을 본 맛을 본 기자들의 반응이 궁금해 몇몇 선후배기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각양각색일줄 알았지만, 대체적으로 맵다. 신라면만큼 맵다는 반응 일색이었습니다.

일부 기자들의 일관된 반응은 그만큼 농심의 50년이라는 세월을 무시 못 한다는 얘깁니다. 농심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기자들도 소비자인만큼 길들여져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지요.

더 자세하게 농심이 나눠준 보도자료를 풀어보면 이 제품의 핵심은 면발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국내 유탕면 중 면발이 가장 두툼합니다.

우육탕면은 일반라면(1.6㎜)보다 2배, 너구리(2.1㎜)보다 1.5배 두껍고 납작한 형태인데, 농심은 자신들의 노하우가 이 두툼한 면발에 숨어 있다고 합니다. 두툼한 면발의 겉은 부드럽지만, 속은 쫄깃한 2가지 식감을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그런 맛도 어느 정도 있었던 것으로 느껴지고 했습니다. 가격은 1200원으로 농심은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도 있습니다.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에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2조 100억원, 각사 출고 데이터 추정치) 지난해에는 2013년보다 오히려 감소, 1조9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2.7% 감소한 1조 9천 5백억원 정도) 이는 라면이 아니어도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먹거리가 다양하게 등장했기에 라면의 매출이 대체식품에 밀려 다소 주춤 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래서 라면업계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쉬지 않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연도별로 나열하기도 힘든 라면 업계의 신제품만 봐도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면발이 굵은 라면의 시도는 농심이 처음이기도 한데요. 50주년을 기념하는 농심의 야심작 치곤 살짝 걱정 됩니다. 기존 라면의 틀을 깼다는 것에서 말입니다. 그도 아니면 신라면블랙처럼 내놓는 제품마다 호응을 얻은 농심의 자신감일까요?

그런 면에서 자칫 50주년의 기념하기 위한 들러리 제품으로 전락할 우려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누구나 첫 시도는 힘든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위해 농심의 이런 시도, 봉기자도 응원합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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