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들이 대통령 되고 나니까” 황교안 과거 발언 구설수… “노무현 투신” “김대중씨” 비판 쇄도

“이런 분들이 대통령 되고 나니까” 황교안 과거 발언 구설수… “노무현 투신” “김대중씨” 비판 쇄도

기사승인 2015-01-14 14:06:55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부산 고등검찰청장 재직 시절 교회 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검찰 인사를 ‘환란’에 빗대고 두 전직 대통령을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황 장관은 부산고검장으로 있던 지난 2011년 5월 11일 한 교회 특별 강연에서 김대중정부를 지칭하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1989년 서경원 전 평민당 의원의 무단 방북 사건을 언급하며 “이때 김 대통령도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에 검찰과 야당의 적대관계가 심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개월마다 인사를 하는데 첫 번째 인사에서 공안검사들이 굉장히 고통받고, 두 번째 인사에서도 그런 고통을 주고, 세 번째 인사에서도 고통을 주니까 많은 검사들이 사표를 내고 나갔다”고 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대법원 소속인 사법연수원 교수여서 직접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은 점을 들어 “하나님께 ‘환란’으로부터 도피를 허락해주신 것에 감사드렸다”고 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공안부 검사들에 의해 대우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구속까지 된 분”이라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여전히 곱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장관은 2005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구속 여부를 놓고 다투면서 수사지휘권 파동을 불러온 ‘강정구 교수 사건’을 회고하며 “그분(노 대통령)이 볼 때 제가 사건 하나를 잘못 처리했다”고 했다.

황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투신 사건’으로 표현하고, 김 전 대통령을 ‘김대중씨’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장관은 “강연 내용과 문맥을 잘 보고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하지만 진보 성향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황 장관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조현우 기자, 사진 이동희 기자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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