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라고 발설한 것으로 지목된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은 대표적인 ‘친박 보좌관’ 중 한 명이다.
권영세 현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 의원 출신들의 보좌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당시 캠프의 공보단장이던 이 의원 밑에서 공보기획팀장으로 활동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행정관이 돼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 의원을 보좌했으며, 이 의원이 청와대를 나간 뒤에는 홍보기획비서관실의 선임행정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일보에 보도돼 정국을 뒤흔든 ‘정윤회 국정개입9 문건 속에서 이른바 ‘십상시’의 한 사람으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1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수첩에 적힌 ‘청와대 문건파동 배후는 K, Y’라는 메모 속 주인공을 ‘김무성, 유승민’이라고 청와대 행정관이 지목했다는 주장과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 수첩과 관련한 기사를 어떻게 보는가. (관련설이 나오는 행정관의) 교체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사실관계를 청와대 민정이나 정무에서 확인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에 대해서 저도 확인을 해야한다. 안에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것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확인이 되면 말씀드릴게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건 파동 배후 논란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한 김 대표의 수첩 메모가 인터넷매체 뉴스웨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점화됐다. 메모에는 이준석 손수조 음종환 이동빈의 이름과 함께 ‘문건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정치권에선 즉각 K와 Y가 누구인지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나왔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