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이병헌·클라라·조민아, 왜 대중이 화났는지 모르나요?

[친절한 쿡기자] 이병헌·클라라·조민아, 왜 대중이 화났는지 모르나요?

기사승인 2015-01-21 17:29: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최지윤 기자] 배우 이병헌(45)과 클라라(본명 이성민·29) 사건이 SNS를 뒤덮었습니다. 이전에는 베이커리 논란을 일으킨 쥬얼리 출신 조민아(31)가 있었죠.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다른 이유로 물의를 빚었지만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겁니다. 해명할수록 오히려 논란을 키웠는데요. 변명뿐인 해명에 점점 신뢰를 잃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50억 동영상 협박사건에 휘말린 이병헌은 줄곧 “모델 이지연과 오해할 교감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지연과 로맨틱한 만남을 원했습니다. 문자로 “내일 로맨틱한 분위기야?” “지금 내 머리 속? 내일, 너, 로맨틱, 성공적” 등의 내용을 보낸 겁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허위 보도”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판 이후 조용한 모습입니다.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지연(25)과 글램 다희(본명 김다희·21)는 지난 10일 징역 1년 2월과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병헌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함께 술을 마시며 찍어놓은 음담패설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 기소됐는데요.

재판부는 “금전적인 동기가 우선한 계획적 범행이었다”면서도 “피해자 이병헌은 유부남이자 유명인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피고인들에게 과한 성적 농담을 하고 이성적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병헌은 재판에서 이겼지만 도덕적으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아내인 배우 이민정(33)이 임신 27주에 접어든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민정이 임신했을 때 이병헌이 이지연과 다희를 만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병헌과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시기가 지난해 7월이기 때문입니다.

숱한 화제를 일으킨 클라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레깅스 시구로 인기를 끌었지만 노출, 거짓말 등으로 뜨거운 눈초리를 받았죠. 인터넷에서는 ‘클라라 거짓말 모음’이 화제를 모을 정도입니다.

클라라는 지난해 6월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 2018년까지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60살이 넘은 이모 회장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며 지난 14일 폴라리스를 상대로 계약효력부존재 소송을 냈습니다. 폴라리스는 클라라를 공갈 및 협박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고요.

하지만 클라라가 회장에게 보낸 SNS를 보면 오해 살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회장님 어제 기분 좋아 보여서 행복했어요” “회장님 바쁘시겠지만 자주 뵈면 좋을 것 같아요” 등의 문자와 함께 속옷, 비키니 화보 사진을 보냈거든요.

클라라는 “폴라리스 회장에게 유리하게 선별돼 문자가 공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클라라가 공개한 문자도 별반 다를 게 없었습니다.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신선하고 설레었다” “연예인들이 매니저하고 관계가 심지어는 생리하는 날짜까지 안다” 등의 발언에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했죠. 비키니, 속옷 화보에 대해서는 “당시 매니저가 없어 회장에게 공적인 내용을 보고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공감하는 네티즌들이 많지 않습니다.

클라라가 같은 소속사 레이디스코드 고(故) 고은비 권리세 조문을 가지 않은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레이디스코드와 만난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했지만 클라라와 권리세는 2013년 MBC ‘스타 다이빙쇼-스플래시’에 함께 출역한 적이 있습니다. ‘구라라’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어 보이네요.

조민아는 양파 여신이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최근 서울 구로구 오류동에 ‘우주여신 조민아 베이커리’를 열었는데 가격, 위생, 경력 논란 등을 일으킨 겁니다. 쿠키와 빵이 무작위로 담긴 랜덤 박스 12만원, 개당 1만 원짜리 고급 수제 양갱 등이 비난을 샀습니다. 또 머리를 길게 늘어트리고 네일 아트를 한 채 위생 장갑을 끼지 않고 케이크를 만지고 있는 사진도 문제가 됐습니다. 가게에서 일반적인 드립 커피가 아닌 캡슐 커피를 판매한 사실도 알려졌고요.

조민아는 “해당 사진은 작업실이 아닌 다른 베이킹 클래스에 갔을 때”라고 해명했는데요. 베이킹 스튜디오 관계자는 “보통 수업을 할 때 모자와 위생 장갑 모두 착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조민아는 지난 14일 블로그를 폐쇄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조민아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인증 받지 않은 유기농 빵과 관련된 포스팅이 발견됐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조민아 베이커리에 직접 방문해 확인했지만 유기농 빵을 판매하지 않았다”며 “블로그에서 유기농 빵 포스팅을 삭제하도록 구두로 시정 조치 내렸다”고 알렸습니다.

조민아는 같은 날 트위터에 “진실이 끝까지 남고 진심은 통하니까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는 내 곁에서 많은 상처받고 있는 내 가족들, 지인들 너무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남겼습니다.

분명 억울한 점이 있겠죠. 하지만 대중이 원하는 건 “죄송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 아닐까요? 한 번 만들어진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죠. 이미 돌아선 네티즌들의 마음도 돌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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