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지킬 원작자 “도둑질한 드라마” vs 킬미 힐미 “대응가치 없어”

하이드 지킬 원작자 “도둑질한 드라마” vs 킬미 힐미 “대응가치 없어”

기사승인 2015-01-22 15:05:55

[쿠키뉴스=최지윤 기자] SBS ‘하이드 지킬, 나’ 원작자인 만화가 이충호가 MBC ‘킬미 힐미’를 “도둑질한 드라마”라고 비난했다.

이 작가는 21일 트위터에 “이런…, 당당한 걸 보니 아직 모르는구나. 곧 알려줄게. 본인이 도둑질한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단 사실을”이라며 ‘킬미 힐미’ 주인공 지성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어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남자의 인격(하이드)과 여자가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코미디는 내가 2011년에 그린 ‘지킬박사는 하이드씨’가 시작이다. 사회현상으로 포장하지마라. 그저 아이디어 도둑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작가는 ‘지킬박사는 하이드씨’ ‘무림수사대’ 등을 쓴 집필했으며 현재 만화가협회장을 맡고 있다.

킬미 힐미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는 “전혀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우리가 킬미 힐미 제작 계획을 발표한 게 2년이 넘었다. 이미 방송을 시작한 지도 3주가 됐는데 이 시점에 논란을 일으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이 작가야말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이드 지킬, 나’ 제작사 에이치이앤엠·KPJ는 이 작가 개인의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도 자료를 통해 “킬미 힐미와 소재적인 측면에서는 겹칠 수 있으나 드라마가 진행되다 보면 각자 색깔이 다를 것”이라며 “두 작품을 응원하는 입장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는 남자 주인공이 재벌에 다중인격으로 소재가 같을 뿐 아니라 수목 극에 같이 편성돼 논란이 됐다.

‘킬미 힐미’는 인기 드라마 ‘해를 품은 달’를 각색한 진수완 작가 작품이다. 지성과 황정음이 주연을 맡은 킬미 힐미가 7일 시작했고 현빈과 한지민이 출연하는 ‘하이드 지킬, 나’는 2주 뒤인 지난 21일 첫 방송됐다.

‘킬미 힐미’는 21일 방송에서 시청률 9.5%, ‘하이드 지킬, 나’는 8.6%를 기록했다.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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