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전문] 수영 간판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 해명… “병원이 실수로 주사해…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입장 전문] 수영 간판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 해명… “병원이 실수로 주사해…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기사승인 2015-01-26 22:52: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6)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았던 병원 측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팀GMP는 ""박태환은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 기간에 도핑을 우려,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 왔다""며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국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팀GMP에 따르면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놓았는데, 박태환은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는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줬다는 것이다.

팀GMP는 ""그런데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 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수차례 받은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팀GMP는 ""박태환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태환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범위와 강도 등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박태환과 소속사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적극 해명할 계획이다. 현재 박태환 측은 검찰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ideaed@kmib.co.kr

다음은 팀GMP가 밝힌 박태환 도핑 양성반응에 대한 입장 전문이다.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에 대해 도핑검사 양성반응을 발표한 것에 대해 박태환 선수의 소속사인 팀GMP는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박태환 선수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로서 10년이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도 도핑문제를 우려해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해왔습니다.

그래서 현재 도핑검사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도 박태환 선수 본인이 큰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위와 같은 도핑결과가 나온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박태환 선수는 2014년 9월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에 해외 전지훈련을 마치고 한국에 머무를 때, 모 병원으로부터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습니다.

박태환 선수는 평상시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한 편이어서, 당시에도 박태환 선수가 카이로프랙틱을 마치고나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할 때, 해당 주사의 성분이 무엇인지와 주사제 내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습니다.

그러한 질문에 대해 위 병원의 의사는 박태환 선수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박태환 선수에게 투여된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되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재 박태환 선수와 소속사 팀GMP는 위 병원이 왜 박태환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하였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중이며, 위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에게, 그것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에 해당합니다.

박태환 선수와 팀지엠피는 앞으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 사정을 적극 해명함으로써, 박태환 선수에게 불이익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참고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도중 실시된 수차례의 도핑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말씀드립니다.

박태환 선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박태환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내는 수영선수로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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