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치 수당 9000여만원 못 받았다”… 50대 경비원 유서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5년 치 수당 9000여만원 못 받았다”… 50대 경비원 유서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어

기사승인 2015-01-26 23:51: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경비원으로 일하던 한 50대 남성이 부당한 처우를 호소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신림동의 한 상가건물 옆 지하 5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 안에서 이 상가 경비원 A씨(54)가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가 발견된 승용차는 렌터카였으며, 그는 일주일 전부터 돌연 회사에 무단결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회사로부터 5년 3개월치의 추가 수당 등 9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등의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실제로 A씨가 고용노동부에 직접 수당 체불과 관련한 민원을 제출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타살 혐의가 없는 점을 바탕으로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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