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욕실 바닥에 누운 자세로 숨져 있었으며 욕실 문은 20㎝가량 열려 있었다.
A씨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외손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들은 발견 당시 시신이 이미 상당히 부패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A씨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B씨도 장애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B씨가 거동이 힘든 중증 장애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유서 등이 남아있지 않고 시신에 외력이 가해진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보면 사고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욕실에서 B씨를 부축하다 쓰러지면서 변을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부검을 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