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아빠 아내 대학교 직원 채용 예정… 서원학원 “추후 교사로 임용 방침”

‘크림빵 뺑소니’ 아빠 아내 대학교 직원 채용 예정… 서원학원 “추후 교사로 임용 방침”

기사승인 2015-02-03 10:47:55
YTN 방송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크림빵 아빠’ 뺑소니 피해자 강모(29)씨의 아내 A씨가 대학교 직원으로 채용됐다.

충북 청주에서 서원대와 중·고교 5곳을 운영 중인 학교법인 서원학원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진 ‘크림빵 아빠’ A씨를 대학교 직원으로 정식 채용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서원학원은 당초 임용 시험을 준비 중인 A씨를 산하 중·고교에 교원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A씨가 임신 중이고 곧 육아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우선 대학 내 직원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서원학원은 “A씨가 출산휴가에서 복귀하는 내년 초 산하 중·고교에 기간제 교사로 발령 낸 후 A씨 전공과 같은 교사가 퇴직하면 A씨를 우선적으로 임용할 내부 방침도 세웠다”고 밝혔다.

A씨는 강원도의 한 사범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강씨와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었다.

서원학원은 임신 7개월째인 A씨가 생활형편이 어려운데다 임용고시 준비도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채용을 결정했다.

서원학원 관계자는 “경제적 안정을 위해 출산휴가 중에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10일 오전 1시30분쯤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에서 길을 건너던 강씨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강씨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강씨는 화물차를 몰면서 생계를 유지했다. 사고 당일도 새벽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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