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스파이더 맨은 어벤져스에 합류할 수 있을까.
마블과 소니가 만나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 제작을 발표했다. 당장 팬들의 촉이 곤두세워진 것은 스파이더 맨의 ‘시빌 워’ 합류다. 2016년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3-시빌 워’에 스파이더 맨이 합류할 수 있을까 하는 것.
‘시빌 워’는 원작에서도 여러 히어로들의 운명을 가르는 대형 이슈다. 정부가 히어로들의 신상을 등록하고 관리하겠다는 히어로 등록 법안을 내놓고, 이미 스타크 공업의 수장이라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아이언 맨은 이를 지지한다. 익명으로 활동 중이던 많은 히어로들이 이에 반발한다. 캡틴 아메리카는 히어로 등록 법안에 반발하는 히어로들의 수장 격이 돼 아이언맨과 충돌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언맨을 지지하던 스파이더맨은 결국 자신이 피터 파커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알리게 되며 히어로 등록 법안의 약점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 시빌 워의 줄거리다. 이슈의 양 극단에 서는 것은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지만, 키 캐릭터는 스파이더맨인 셈.
그러나 스파이더맨이 시빌 워에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마블 또한 새 시리즈 제작과 판권 협의를 발표했지만 그 과정에서 시빌 워 합류는 언급하지 않았다. 팬들은 스파이더 맨의 어벤져스 합류를 기대하고 있지만 개봉일이 촉박한 만큼 스파이더맨의 합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영화계의 시선이다.
팬들은 캡틴 아메리카 역의 크리스 에반스가 ‘시빌 워’ 까지만 출연하기 때문에 시빌 워의 제작을 앞당겼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영화 시리즈와 원작 사이의 괴리감만 커졌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새 스파이더맨의 시리즈는 어떤 방향으로 제작될까. 아직 대본도, 캐스팅 콜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많은 가능성을 셈해볼 수 있다. 뉴욕에 국한됐던 스파이더맨의 무대가 전 세계로 넓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 스파이더 우먼, 블랙 스파이더맨 등 마블 코믹스에 기반한 새 히어로 등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스파이더맨 원작 자체가 히로인의 죽음, 피터 파커가 아닌 빌런의 스파이더맨화(化)등 가변성이 높고 다이내믹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기에 기대감은 더하다.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