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었더니 눈 벽에 갇혔어” 트위터로 전해진 미국 보스턴 56㎝ 폭설

“문을 열었더니 눈 벽에 갇혔어” 트위터로 전해진 미국 보스턴 56㎝ 폭설

기사승인 2015-02-10 17:35:55
트위터 캡처

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 주의 보스턴에 다시 폭설이 내려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국기상청 보스턴사무소에 따르면 보스턴에는 전날부터 이날 밤까지 56㎝의 눈이 새로 내렸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네티즌들은 폭설이 내린 모습을 사진 찍어 트위터 등에 게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뒷마당으로 나가는 지하실 문이 눈에 파묻혀 버렸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 2주 동안 내린 눈이 채 녹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 폭설이 내려 보스턴에 쌓인 눈의 깊이는 94㎝에 이른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기상청이 관련 통계를 낸 이후 최고기록이라고 전했다.

이번 눈 때문에 보스턴을 포함한 매사추세츠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보스턴의 각급 학교는 이날부터 이틀간 휴교에 들어갔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시민에게 외부에 나오지 말고 집에 머무르라고 당부했으며 직원의 재택근무를 허용하라고 기업들에 요청했다.

보스턴 및 인근 지역의 대중교통 운영 주체인 매사추세츠 베이 교통당국(MBTA)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지하철, 통근 기차 등의 운행을 중단했다. MBTA는 10일에도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운행을 재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항공 교통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만 2천여 편이 넘으며, 10일에도 눈 예보가 있어 결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ide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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