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 아파트 매입 당시 ‘일부 웃돈’을 준 사실을 인정했지만 투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남 의원은 2003년 ‘이 후보자가 서울 강남구 언주로 타워팰리스 아파트를 매입하고 6개월 정도 거주한 뒤 팔아 시세차익을 올렸고 이에 대한 공직자 재산신고도 누락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그 당시 12억6000만원에 매입했다”며 “당시 공직자 재산신고 요령에는 기준시가로 하게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실제 가격은 12억원이었는데 웃돈을 준 것 아니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자는 “맞다. 일부 (웃돈이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웃돈을 주고 산 건 투기가 아니냐. 매도 부분을 실거래가로 표시하지 않아 재산 자체가 증가한 걸 숨겼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공직자 재산신고 기준을 따른 것이며 투기 목적으로 팔지 않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6개월 정도 살았는데 갑자기 타워팰리스 가격이 폭등하니까 (국회의원) 지역구 신문에서 대단히 비판하는 기사가 나왔다”면서 “다음 해에 선거가 있어 너무 당황스러워 빨리 처분하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