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11일 오전 9시45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도로 12∼14km 지점에서 승용차 등 무려 60여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15분 현재 부상자 28명을 구조해 4개 병원에 이송했다고 밝혔다.
사고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 하부도로로만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일대 심한 정체로 구급차를 비롯한 차량들이 영종대교에 신속히 진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인천공항 방면은 일부 차로가 통제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황으로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리무진버스가 앞에 가던 승용차를 추돌,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영종대교가 곧 폐쇄된다는 소문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항공편들도 잇따라 결항 또는 지연 운항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29편의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출발·도착이 지연됐다. 코타키나발루를 출발해 오전 7시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502편은 짙은 안개 때문에 기수를 돌려 김포공항에 승객들을 내려놨다. 다른 국제선 항공 7편도 다른 공항들로 회항했다.
영종대교 사고 현장을 CCTV 영상으로 확인하려는 네티즌들의 방문도 폭주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실시간 교통정보 사이트는 이날 정오 현재 접속 자체가 쉽지 않다. 현장 인근 다른 구간 CCTV를 본 네티즌들은 ‘아예 안 보이는 지경’ ‘안개가 사람 잡았다’ ‘영종대교 진입 전에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