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사들이면서 억울함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된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출연한 유 전 장관은 “어떻게 보냈냐”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질문에 “(팟캐스트) 방송 때문에 대통령의 시간을 샀다. 읽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저는 이런 책을 돈 주고 산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며 웃었고,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저한테 말씀하셨으면 PDF파일로 넘겼을 텐데, 이 사람들이 급했던지 PDF로 완간 전문을 미리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표는 유 전 장관이 “2만8000원을 주고 책을 샀다. 책을 사면서 눈물을 머금은 적은 인생 처음”이라고 말하자 “제주 흑돼지 목살 1근 살 수 있는 가격”이라며 “돼지고기 사는 게 훨씬 낫지 돈 주고 살 책은 아니다”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유 전 장관은 ‘대통령의 시간’에 대해 “이 전 대통령 혼자 쓴 게 아니라 재임 당시 청와대와 내각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집단 창작물”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 참모들이 집단 자위권을 발동한 책”이라고 평했다.
이 같은 유 전 장관의 발언이 담긴 음성 파일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MB 때문에 빡친(화난) 유시민’이라는 제목으로 확산되고 있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