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사단 육탄연대 의무중대장으로 근무하는 박태훈(32) 대위는 지난달 21일 정오께 야간 근무 후 휴식차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사우나에 들렀다. 박 대위는 함께 열탕 안에 있던 이모(81)씨가 중심을 잃고 갑자기 물 속으로 들어가자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하고 가까이 갔다. 박 대위가 보니 이모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호흡과 맥박도 미미했다. 박 대위는 곧바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 조치 후 자신은 가슴 압박 등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이모씨의 맥박이 돌아오자 들것을 가져오도록 해 같은 건물에 위치한 요양소로 이모씨를 옮겼다.
이후 이모씨는 119를 통해 일산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박 대위는 병원에 전화해 이모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자 도착 확인 후 자리를 벗어났다.
박 대위의 선행은 이모씨의 외손녀 박모(25)씨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감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