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일본 가가와현 한일교류협회가 세월호 사고 당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고(故) 박지영 의사자 유가족에게 위문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하게 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오가와 카즈히코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장과 회원 3명은 이날 의정부 경기북부청사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 유가족을 만나 위문금을 전달했다.
오가와 회장은 “지난해 4월 일본 교토통신 기사를 통해 박 의사자의 살신성인 사연을 접하고 감명을 받았다”며 “한일 교류협회 회원들이 협회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으로 박 의사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위문금 전달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는 이날 단원고등학교에도 위문금을 전달했다.
남 지사는 “일본 지진 피해 때도 그랬고 최근에 IS에 의한 일본인 희생자에 대해서도 우리국민 모두 가슴아파하고 있다”면서 “생명의 존귀함은 인류보편의 가치로 국경과 인류를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 의사자를 기리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해 준 가가와현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고 박지영 씨는 침몰하고 있던 세월호에서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여학생에게 벗어주는 등 적극적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숨진 세월호 승무원이다. 정부는 지난해 5월 박 씨의 희생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의사자로 인정했다.
가가와현 한일 교류협회는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상호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2006년 4월16일 설립된 단체다. 현재 2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ideaed@kmib.co.kr